전통적 개념의 ‘장소’는 장소가 속하는 물리적 공간의 정체성을 상징했다. 하지만 기술과 매체의 발전으로 장소의 부동성이 희미해지고, 해당 장소를 점유하던 각종 문화는 디지털에 녹아 전 세계로 교류되고 있다. 고유진 작가는 장소의 정체성 대한 시대적 변화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에 녹여낸다. 어린 시절부터 유학과 여행 등으로 타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한 작가에게 새로운 문화는 신선함과 동시에 충격적이었다. 여기에 매체를 통해 ‘미리 경험한’ 장소는 해당 장소의 원본성에 대한 가치 혼란을 일으켰다. 이렇게 파편화된 장소이 기억들은 개인의 배경에 근거하여 새롭게 재구성된다.
들뢰즈(Grilles Deleuze)는 시뮬라크르를 원본과 같아지려는 단순한 복제가 아닌, 원본을 넘어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하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 보았다. 고유진 작가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랜드마크는 원본과 복제를 가려내는 이분법적 용도가 아닌, 장소 고유성에 대한 혼재와 ‘무장소성’에 대한 표현이다. 특히 작가가 사용하는 렌티큘러는 각 이미지 간의 모호한 구분을 보여주며, 원본 랜드마크와 그 시뮬라크르의 장소 정체성에는 우열이 아닌 차이만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이번 전시는 고유진 작가의 다양한 경험이 담긴 장소를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관람객의 경험이 중첩되며 해당 장소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게 된다. 이는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장소에 대한 혼재된 개념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고유진
전통적 개념의 ‘장소’는 장소가 속하는 물리적 공간의 정체성을 상징했다. 하지만 기술과 매체의 발전으로 장소의 부동성이 희미해지고, 해당 장소를 점유하던 각종 문화는 디지털에 녹아 전 세계로 교류되고 있다. 고유진 작가는 장소의 정체성 대한 시대적 변화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에 녹여낸다. 어린 시절부터 유학과 여행 등으로 타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한 작가에게 새로운 문화는 신선함과 동시에 충격적이었다. 여기에 매체를 통해 ‘미리 경험한’ 장소는 해당 장소의 원본성에 대한 가치 혼란을 일으켰다. 이렇게 파편화된 장소이 기억들은 개인의 배경에 근거하여 새롭게 재구성된다.
들뢰즈(Grilles Deleuze)는 시뮬라크르를 원본과 같아지려는 단순한 복제가 아닌, 원본을 넘어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하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 보았다. 고유진 작가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랜드마크는 원본과 복제를 가려내는 이분법적 용도가 아닌, 장소 고유성에 대한 혼재와 ‘무장소성’에 대한 표현이다. 특히 작가가 사용하는 렌티큘러는 각 이미지 간의 모호한 구분을 보여주며, 원본 랜드마크와 그 시뮬라크르의 장소 정체성에는 우열이 아닌 차이만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이번 전시는 고유진 작가의 다양한 경험이 담긴 장소를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관람객의 경험이 중첩되며 해당 장소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게 된다. 이는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장소에 대한 혼재된 개념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